기사제목 포스코건설 "아, 부산 엘시티" 끊이지 않는 악재…업계서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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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아, 부산 엘시티" 끊이지 않는 악재…업계서도 "안타깝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리스크에 '엘시티=두통' 푸념도
기사입력 2018.10.1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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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포스코건설이 부산 해운대의 초고층 빌딩 엘시티를 두고 두통을 앓고 있다. 태풍이 지나가는 과정에서 엘시티의 외벽 유리창 수백장이 깨지며 공사중단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엘시티에 대한 공사중단 명령은 올해만 두 번째다. 


엘시티는 포스코건설이 부산 해운대의 랜드마크를 예고한 초고층빌딩이다. 하지만 잊을만 하면 터지는 리스크 요인으로 공사 관계자 사이에선 '엘시티=두통'이라는 푸념마저 나올 정도다. 인허가 과정의 비리 의혹으로 몸살을 앓은 것에 이어 현장 근로자의 인명사고, 태풍으로 인한 재난까지. 끊이지 않는 엘시티 악재에 업계에선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는 중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현재 엘시티 현장에 대한 공사를 중지한 상태다. 지난 7일 남부지방을 강타한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엘시티 외벽의 유리창 1100여장을 깨버렸기 때문이다. 


B동의 유리창이 100여장 깨진 이후 이 파편은 옆동으로 날아가 옆동의 저층부의 유리창을 깨버리고 인근 아파트, 상가 유리창, 주차된 자동차 유리도 파손시켰다. 외벽에 설치된 공사용 리프트 와이어가  강풍에 느슨해진 것이 문제였다. 이 와이어가 강화유리를 때리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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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파괴된 엘시티 외벽의 강화유리.ㅣ사진=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로 포스코건설에 상당한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는 중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공사중지다. 해운대구는 지난 8일 엘시티에 대한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고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을 요구한 상황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천재지변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피해를 입은 민원인들에게 최대한 빠르게 보상해 나갈 방침”이라며 “현재 안전진단을 진행 중이지만 언제까지 진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엘시티는 이로서 올해만 두 번째 공사중단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앞선 3월 포스코건설은 근로자 3명과 작업기계가 함께 바닥으로 추락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해 공사중지명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지상 근무자 1명도 낙하물에 부딪혀 숨지며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이 사고로 인해 포스코건설 총괄소장 등 13명이 검찰에 기소되고 엘시티는 35일간의 공사중지를 겪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공사의 경우 상당한 금융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공사중지로 인한 피해는 천문학적이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이 엘시티가 태생부터 문제가 적지 않은 곳이라는 점이다. 주거시설 허용과 층수제한 해제 같은 허가·건축과정에서 시행사의 대규모 금품로비가 벌어졌고 이 과정에 포스코건설도 검찰 수사에 휘말렸다. 시행사의 실소유주인 이영복씨는 액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정관계 유력인사에게 금품 로비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포스코건설은 검찰의 기소를 피했지만 이씨의 로비로 인해 정치권의 압력으로 인해 엘시티 책임시공을 떠안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포스코건설 입장에서는 논란이 적지 않은 사업에 시행사 비리, 안전사고에 자연재해까지 겪는 셈이다. 


이 때문에 건설업계에서도 포스코건설의 엘시티 사업에 대한 시각은 안타까움이 적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당히 야심찬 사업이면서 시작부터 논란도 컸던 사업"이라면서 "이어서 사고에 자연재해까지 악재가 줄줄이 이어져 속된말로 굿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 아니겠나"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강필성 기자 feel.18@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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