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후판가격 또 인상?…긴장감 높아지는 조선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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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가격 또 인상?…긴장감 높아지는 조선업계

철강업계, 가격 인상 의지…조선업계, 수익성 악화 우려
기사입력 2018.11.0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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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좀처럼 시장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 조선업계가 후판 가격인상에 불안에 떨고 있다. 철강업계가 올해에 두차례 인상에 이어 추가 가격 인상 의지를 내비치면서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은 올해 후판의 추가 가격인상을 검토 중이다. 원가 상승이 주요 원인이지만 후판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점도 주효했다. 이는 고스란히 후판 최대 수요처인 조선업계의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조선사가 배를 만드는 과정에서 후판 비용은 10~30%가량이다. 이 때문에 후판이 톤당 5만원이 오를 경우 조선업계가 연간 3000억원의 원가부담을 짊어지게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강업계는 올해 상반기 5만원, 하반기 6만원 가량의 후판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조선업계는 빈말로라도 좋은 상황이 아니다. 3분기 현대중공업의 연결기준 매출은 3조2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고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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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ㅣ사진=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의 상황은 더욱 안 좋다. 삼성중공업의 3분기 매출은 1조3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 감소했고 같은 기간 12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실적이 기대보다 악화되면서 올해 실적전망도 대폭 수정됐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영업이익 전망치를 5조1000억원, 2400억원 적자에서 5조5000억원, 4200억원 적자로 정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실적 발표 전이지만 앞서 진행된 후판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아 이익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중이다. 


반대로 철강업계의 3분기 실적은 빠르게 회복되는 중이다. 포스코는 연결기준 매출 16조4107억원, 영업이익 1조5311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1%, 36.0% 신장했다. 현대제철도 같은 기간 매출 4조7112억원, 영업이익 365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0%, 19.2% 늘었다. 


그럼에도 후판 가격의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나서게 된 것은 원자재 비용 상승이다. 철강업계는 지금까지 조선업계의 상황을 고려해 가격인상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현대제철은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원재료와 부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4분기 제품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며 “철강, 냉연강판이나 열연강판의 가격을 인상을 추진하고 있고 후판도 유지나 인상하는 방향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조선업계는 선가 상승 추이에 기대감을 거는 분위기다. 조선업계 수익과 직결되는 신조선가가 얼마나 오르느냐에 따라 원자재 비용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 


현대중공업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조선가는 전년 대비 10% 이상 오른 상황이며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원자재비와 인건비 상승폭이 상당해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조선업계의 수주 물량이 회복되더라도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1~2년이 소요되는 만큼 당분간 철강업계와 가격인상을 둘러싼 신경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필성 기자 feel.18@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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