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지역경기 침체로 지방 금융지주 3분기 실적 'JB 웃고' 'BNK 선방' 'DGB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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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기 침체로 지방 금융지주 3분기 실적 'JB 웃고' 'BNK 선방' 'DGB 우울'

"비은행부문 강화, 수도권 진출 더 빨라질 것"
기사입력 2018.11.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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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지역 경기 침체 여파가 올해 3분기 지방 금융지주 실적에 그대로 드러났다. 지역 산업 의존도가 높은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가 주춤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JB금융지주는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뤄 희비가 엇갈렸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역 경기 침체 파가 지역 금융지주사 실적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은행부문 강화와 수도권 진출 노력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BNK금융은 이 기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한 5393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달성해 지방 금융지주사 1위 자리를 수성했다. 3분기 순이익만 지난해보다 16.8% 증가한 1817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BNK금융의 실적 개선은 인프라투자펀드 당기손익금융자산(FVPL) 손익 94억원과 대출채권 매각 손익 280억원,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에서 발생한 IB수수료 283억원 등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일회성 요인이 발생한 데 따른다.
 
이렇게 일회성 요인이 대부분이었고 순이자마진(NIM)이 8bp 하락해 향후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핵심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NIM도 각각 10bp, 5bp 하락했다. 지역 경기 침체로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을 꾸준히 확대했던 것이 대출금리와 NIM 하락을 불러왔다. 부동산 경기도 위축돼 저원가성예금을 확보하기 어려웠고, 정기예금 평균 조달금리도 상승해 전반적으로 자금 유동성이 떨어진 탓도 있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출성장과 NIM 하락이 겹치면서 BNK금융의 이번 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0.1% 증가에 그쳤다"며 "4분기에도 우량대출 위주로 성장이 집중됨에 따라 부산은행은 전분기 대비 4bp, 경남은행은 1bp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지방금융지주 3사 사옥.jpg
(왼쪽부터) BNK금융그룹, JB금융그룹, DGB금융그룹 사옥 전경

 

DGB금융은 3분기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2786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3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이 80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8% 하락해 부진한 모습이었다.
 
DGB금융의 실적 부진은 주력 산업인 자동차 업체들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관련 여신 익스포저가 큰 DGB대구은행의 3분기 순익이 감소한 데 따른다. 대구은행은 3분기 지난해보다 7.8% 감소한 8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120억원과 퇴직비용, 직원 상여금 등 판관비도 104억원 증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부실채권(NPL)으로 새로 편입된 철강·금속·자동차부품사에 대해 기계·기구류 담보를 제외한 충당금을 산정하는 등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 시행에 따라 대손충당금 120억원이 추가 적립됐다"고 말했다.
 
DGB금융은 3분기의 실적 부진을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월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하이투자증권 실적과 염가매수차익이 올해 4분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종합금융그룹의 모습을 갖춘 DGB금융은 은행에 편중됐던 수익구조를 완화하고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본격 나선다는 복안이다.   
 
3분기 수익 성장세가 가장 높은 곳은 JB금융이다. JB금융은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한 2855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시현했다. 올해 목표치인 2880억원에 근접한 실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3분기 순이익은 72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1.9% 늘었다.
 
JB금융의 실적 개선 배경에는 핵심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NIM 상승이 있다. 기존의 저금리 중도금집단대출 상환 효과로 전북은행 NIM은 3bp, 광주은행 NIM은 7bp 상승해 이에 따른 이자이익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JB금융 관계자는 "이번 호실적은 순이자마진의 차별화된 상승과 대손비용의 하향 안정화 등 그룹의 핵심이익 기반이 한층 견고해진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JB금융의 경우 다른 지방 금융지주와 달리 영업기반을 수도권까지 확대하면서 지방 산업 침체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JB금융의 이익 증가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광주은행과의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올해 4분기부터 광주은행의 이익이 그룹 실적에 100% 반영되기 때문이다. 김한 JB금융 회장도 향후 수도권 수익 비중을 전체의 50%까지, 해외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북은행 실적 개선세와 더불어 4분기 광주은행 완전자회사 편입으로 광주은행 손익을 100% 인식하게 되는 점을 고려할 경우 2019년에는 3000억원을 상회하는 순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kimgusrud16@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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