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핫트리뷴] 이웅열 코오롱 회장, 구수하지만 고집 있는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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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트리뷴] 이웅열 코오롱 회장, 구수하지만 고집 있는 ‘뚝심’

기사입력 2018.11.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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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최근 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다. 경기 하락 사이클로 인해 산업계 전반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오롱그룹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21년만에 과천사옥을 떠나 마곡지구 신사옥으로 이전한 것을 비롯해 독일의 바스프와 합작법인의 폴리옥시메틸렌(POM) 생산설비를 완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호재도 적지 않다. 이 회장이 각별한 애정을 갖고 투자해온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가 최근 일본에 수출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여기에는 이 회장의 고집 있는 경영 스타일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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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코오롱 회장.ㅣ사진=코오롱그룹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올해 재계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인물 중 하나다. 마곡 신사옥 이전을 단행하는 한편 신소재 합작사의 공장 완공, 제약 부문의 성과 등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이 회장을 본 이는 그가 의외로 유머러스하고 소탈하다는 평가를 내린다. 기자간담회에서 군대 취사병 시절을 이야기하거나 직접 음식을 만드는 이야기를 했던 일화는 제법 유명하다. 하지만 실제 경영스타일은 완고한 ‘뚝심’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번 확신이 생기면 끝까지 밀어 붙인다는 이야기다. 


최근 미국 먼디파마와 6677억원 규모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일이 대표적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먼디파마는 15년간 일본 내 인보사 연구·개발과 특허, 상업화에 대한 독점권을 갖게 된다. 지난 2016년 일본 미츠비시타나베와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된 이후 2년만에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는 이 회장의 ‘바이오’사랑이 있었다. 그는 1990년대부터 바이오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보고 각별한 투자를 해왔다. 1999년 미국 현지에 티슈진(현 코오롱티슈진)을 설립하고 2000년 티슈진아시아(현 코오롱생명과학)를 설립해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인보사’를 두고 ‘넷째 딸’이라고 말할 정도로 애정을 표해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아라미드 섬유도 이런 ‘뚝심’의 산물이다. 제품 개발 직후 글로벌기업과 6년간 소송에 휘말렸음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아라미드 섬유의 판매를 포기하지 않았다. 1심에서 패소하고 2012년에는 판매중지 가처분까지 받아드려지면서 전방위 위기를 받았지만 지난 2015년 합의를 통해 소송을 마무리할 때까지 인고의 시절을 버텨온 셈이다. 


결과적으로 코오롱의 아라미드 섬유는 최근 생산량을 증설해야 할 정도로 효자 상품이 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오는 2020년까지 생산량을 50% 증설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올해 코오롱그룹에 나타나는 변화는 적지 않다. 코오롱과 파스프의 합작사인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내년 3~4분기에 상업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POM은 강도와 탄성이 좋고 내충격성과 내마모성·내열성·내한성 등이 뛰어난 신소재로 자동차, 항공부품 등에 활용된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연간 5만7000톤 가량의 POM 생산능력을 보유중인데, 이번 생산시설 완공에 따라 7만톤의 추가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 회장은 이번 합작사 설립을 위해 직접 바프스 독일 본사를 방문하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이 한 제품에 대한 투자를 20년 이상 지속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손익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오너의 인내심 있는 투자가 전반적 산업의 침체기에 오히려 빛을 내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이 회장의 프로필.


▲1956년 4월 18일 서울 출생 ▲1977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수료 ▲1985년 조지워싱턴 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졸업 ▲1991년 코오롱그룹 부회장 ▲1994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1996년 코오롱그룹 회장.


[강필성 기자 feel.18@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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