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혼돈의 DGB'…대구은행장 선임 26일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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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DGB'…대구은행장 선임 26일 분수령

지주-은행 합의안 선택지…새 후보 추천·회장 겸직·직무대행 체제 유지
기사입력 2018.12.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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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DGB대구은행장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는 DGB금융지주가 26일(오늘)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날 자추위에서는 DGB캐피탈과 DGB생명,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등 계열사 대표와 임원 인사에 대해 논의한다. 9개월째 공석인 대구은행장 인사는 후보 자격 요건을 둘러싸고 지주와 은행간 이견이 커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만큼 함께 논의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이날 박명흠 대구은행장 직무대행의 임기가 만료되고, 공석이 길어지면 업무 공백은 물론 조직 혼란이 가중될 가능성이 커 대구은행장 선임을 미룰 수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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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제공=DGB금융지주>

이날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CEO는 박명흠 대구은행장 직무대행과 이재영 DGB캐피탈 대표, 김경환 DGB생명 대표 등 3명이다. 이달 31일에는 하이투자증권의 김진영 부사장과 조익재 전무 등 임원 15명 전원의 임기가 만료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사장과 일부 임원 인사에 대한 결과가 오늘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DGB금융과 대구은행간 갈등의 핵심 쟁점은 은행장 추천권과 은행장 자격 요건이다. 대구은행은 은행 사외이사가 DGB금융 자추위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은행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와의 분리 경영을 명확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DGB금융은 은행장 자격 요건이 기존 '금융회사 경력 20년 이상'에서 '금융권 등기임원 경력 5년 이상'과 '마케팅, 경영관리 등 다양한 분야' 등으로 강화된 것을 두고 반발하고 있다. DGB금융이 제시한 요건 중 요건을 충족하는 현직 임원이 김태오 회장이 유일해 이번 요건이 김 회장의 대구은행 겸직을 위한 꼼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합의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선택지는 ▲대구은행장 후보 선출을 위한 자추위 본격 개시 ▲김태오 DGB금융 회장의 대구은행장 겸직 ▲직무대행 체제 유지 등 세 가지다. 하지만 세 가지 선택지 모두 지주와 은행간 견해차가 큰 만큼 합의안 마련에 진통이 예상된다. 

 
대구은행장 선임 절차가 답보상태에 놓여있어 채용비리 및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박인규 전 DGB금융 회장의 사퇴로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잡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려는 김태오 회장의 그룹 혁신 방안도 추진 동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이날 오후 대구은행도 이사회를 열고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판정을 받은 퇴임 임원 5명의 복직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조직 운영을 위해 하루 빨리 은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만큼 관련 논의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태오 회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사퇴한 박인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직에 올랐기 때문에 DGB금융그룹을 전면적으로 쇄신하지 않으면 조직을 이끌어갈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며 "두 회사간 갈등의 골이 깊지만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지 않으면 조직 운영이 어려울 것이란 데에는 같은 의견을 보이고 있는 만큼 그룹 성장을 위해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은행장 선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kimgusrud16@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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