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2019 산업기상도] 수출 빨간불 켜진 '반도체'…초격차로 파고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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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산업기상도] 수출 빨간불 켜진 '반도체'…초격차로 파고 넘는다

기사입력 2019.01.0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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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호황(슈퍼 사이클)을 누렸던 반도체 코리아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슈퍼 사이클이 막을 내리면서 가격이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가격 동향이 심상찮다.
     
관련업계에서는 반도체 쇼크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3% 감소한 88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반도체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6년 9월 이후 27개월 만이다.

3일 관련업계와 산업부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이 감소한 것은 대형 정보기술(IT)업체의 데이터 센터 투자 조정과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낸드 시장의 공급 초과율은 2017년 -3%(0 이하는 공급 부족)였지만, 지난해에는 3%에 달했다. 이 기간 중 D램 시장 공급 초과율도 -4.2%에서 0.5%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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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올해부터다. 반도체 수출 쇼크는 올해 1분기에도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라는 분석이 적지않다.

세계반도체 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메모리 시장은 지난해 1651억달러에서 올해 1645억달러로 0.3% 역성장이 예상된다. 전체 반도체 시장(비메모리 포함)은 4122억달러(2017년)→4779억달러(2018년)→4901억달러(2019년)로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증가율(21.6%→15.9%→2.6%)이 계속 둔화 중이다.

스마트폰과 PC, 데이터 센터 등 3대 수요처 모두 전망이 밝지않다. 스마트폰은 지난해 14억4000만대 정도가 출하 돼 10여년 만에 처음 역성장했다. 올해는 5G(세대) 폰이 새로 나올 예정이지만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가격하락도 변수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1분기 메모리값 하락 폭이 10%를 넘어설 수 있다고 봤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난해는 모바일·데이터 서버용 시장 수요가 늘면서 역사적인 반도체 호황(슈퍼사이클)을 누렸다"면서 "기저효과 때문에 올해 월별·연간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역시 반도체 시장 증가율을 지난해 11.8%에서 올해는 6.8%로 낮췄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반도체 시장은 '상저하고(上低下高, 성장률이 상반기에 낮고 하반기에 높은 것)'가 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상반기는 구글·애플 등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컴퓨팅)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수요가 침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하반기 들어 5세대 이동 통신(5G)투자 등이 이뤄지며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1·2위 D램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연말부터 비상경영을 선언한 상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세공정 기술을 앞세운 '초격차' 전략으로 이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반도체 사업 전체의 중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부터 비메모리 반도체(프로세서, 이미지센서, 파운드리 등) 사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경쟁사가 뒤쫓아올 수 없는 신기술로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게 골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5세대 90단 이상의 3D 낸드플래시를 양산한 데 이어 올해는 6세대 V낸드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D램에서도 올해 말 세계 처음으로 EVU(극자외선) 양산 공정을 가동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2세대 10나노 D램 양산에 돌입한다. 낸드플래시 분야에선 지난해 하반기 완공한 청주 M15 공장에서 5세대 96단 낸드플래시 양산에 착수한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 시장의 수요 대비 공급초과율은 2018년 4분기 3.3%에서 2019년 1분기 14.1%까지 확대됐다가 점차 둔화돼 2019년 3분기에는 공급부족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2019년 2분기부터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한편,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 축소가 공급을 제한하며 수급 상황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연춘 기자 lyc@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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