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KB국민은행 노조 "8일은 시작일뿐, 3월까지 5차례 총파업"…고객혼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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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조 "8일은 시작일뿐, 3월까지 5차례 총파업"…고객혼란 어쩌나

노사 모두 "빠른 시일 내 협상" 여지 남겨
기사입력 2019.01.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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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연일 진행된 밤샘 협상에도 페이밴드 폐지, 임금피크제 연장 등을 두고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8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사측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3월 말까지 총 5차례의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하루 열린 경고성 총파업과 달리 2차 총파업부터는 2~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고객 혼란이 극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날(7일) 오후 9시부터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개최한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총파업을 공식 선포하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은 2018년 서명한 산별합의 내용을 준수하고 약속을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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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8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 모여 총파업을 공식 선포하고 있다. 이날 노조 주최측 추산 1만여명, 사측 추산 5100여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사진=김현경 기자>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여전히 비용 절감만을 고수할 생각이라면, 한해 10명씩 재직 중 사망자가 발생하는 지금의 상황을 모른척하고 직원들을 소모품처럼 쓰다버리는 행태를 계속 이어간다면, 우리는 우리의 손으로 윤종규 회장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의 총파업은 시작에 불과할 뿐, 만일 사측이 직원들을 무시하는 행태를 계속 이어간다면 노조는 2차, 3차로 이어질 총파업을 통해 사측을 심판할 것"이라며 "우리 직원들이 KB의 주인으로 바로 서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희 목표는 최단기간 내에 노사 협상과 단결 투쟁을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노동조합과 은행이 윈윈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8000석 규모의 잠실 학생체육관이 파업에 참가하는 임직원들로 가득 메워졌다. 파업 투쟁에 참가한 한 직원은 "오늘 파업에 참가한 직원들의 결의가 남다르다"며 "오늘 3시까지 투쟁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파업 참가 인원수를 놓고 사측과 노조의 의견이 엇갈렸다. 노조는 학생체육관에 자리가 모두 채워지고도 자리에 앉지 못한 직원들을 고려해 약 1만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은 오전 9시 기준 5100여명이 파업에 참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노조 계산으로는 국민은행 임직원 1만6000명 중 약 60%가, 사측 계산으로는 약 32%가 파업에 참가한 셈이다. 

 

현재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규모 ▲페이밴드 폐지 ▲임금피크제 적용 연장 등 세 가지다. 이견이 가장 컸던 성과급 규모에 대해서는 보로금(성과급)과 시간 외 수당을 합친 300% 수준으로 절충안을 마련해지만, 임금피크제 연장과 페이밴드 폐지를 두고는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페이밴드 폐지와 임금피크제 적용 1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는 노조와 달리, 사측은 페이밴드 적용과 임금피크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노사 모두 빠른 시일 내 협상을 이어갈 의지가 있다는 데에는 동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는 사측과 협상이 결렬된 상태지만 아직까지 (협상할) 시간은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도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총파업 이후에도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후 3월 말까지 총 5차례의 총파업과 실적 거부, 비조합원 상급자 면담 거부 등 현장 태업 전술을 펼칠 방침이다.  
[김현경 기자 kimgusrud16@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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