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5대 금융지주 시대 개막…우리금융, 덩치 키워 존재감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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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시대 개막…우리금융, 덩치 키워 존재감 드러낸다

"올해 M&A·리스크 관리·글로벌·디지털 주력"
기사입력 2019.01.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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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사옥.jpg
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제공=우리은행>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11일 공식 출범하면서 5대 금융지주 시대도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우리금융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우겠다고 예고한 만큼 리딩뱅크를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설립등기를 마치고 공식적인 회사 운영에 들어간다. 우리은행 주식도 우리금융지주 주식으로 교환·이전된다.
 
일찍이 우리금융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손태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한 시기에 지주사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외형면에서 KB·신한·하나·NH농협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들과 어깨를 견주도록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받았다.
 
그 첫걸음으로 손 회장은 지난해 11월 말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한 인물들을 임원으로 내정하는 등 우리금융을 이끌어갈 초기 조직 정비를 완료했다. 특히, 성과와 능력이 검증된 상무 1년 차나 영업본부장 1년 차 인사들도 부행장이나 상무로 승진 발탁하는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능력 중심의 인사 문화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고, 동시에 분위기 쇄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이 우리금융의 조기 안착과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내건 경영전략은 리스크 관리·글로벌·디지털이다.
 

특히, 손 회장은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리스크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손 회장의 지론으로 이미 지난해 우리은행의 건전성은 크게 개선됐다. 실제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 2016년 0.98%에서 2017년 0.83%, 2018년 3분기 0.46%로 크게 개선됐다. 연체율도 2016년 0.46%에서 2017년 0.37%, 2018년 3분기 0.34%로,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미중 무역전쟁과 내수경기 침체, 대출규제 강화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경영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디지털화 전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430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우리금융은 이를 기반으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현지 리테일영업과 IB영업을 강화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디지털 금융서비스 환경 개선과 전자문서시스템 도입 등 전사적 디지털 혁신에도 앞장선다. 앞서 손 회장은 올해 초 발표한 신년사에서 "디지털은 우리은행이 확실한 1등이라는 인식을 반드시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교보증권, 롯데 금융계열사 인수 등 굵직한 M&A설의 중심에 있음에도 번번이 모든 논의는 지주사 설립 이후 공식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우리금융인 만큼 향후 인수합병(M&A) 시장에도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
 
다양한 계열사를 두고 있는 4대 금융지주사들과 외형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M&A를 통한 '덩치 키우기'에 나서야 한다는 게 손 회장의 뜻이다. 또 은행 비중이 우리금융의 99%를 차지하고 있어, 수익구조 다변화와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라도 비은행 계열사와의 M&A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도 손 회장은 "지주사가 공식 출범하면 상대적으로 은행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우리은행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은행 관계자는 이렇게 평가했다. "파도가 거셀 때에도 통통배보다는 큰 선박이 더 잘 견디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룹의 규모 자체를 키우면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지더라도 견뎌낼 수 있는 힘이 훨씬 커진다."
 
이 관계자는 "손태승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출범 후 인수합병에 나서겠다는 얘기를 계속 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현경 기자 kimgusrud16@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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