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다가오는 COP29…주최국 '아제르바이잔' 기후 리더십 논란
[기후+] 다가오는 COP29…주최국 '아제르바이잔' 기후 리더십 논란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4.10.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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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LIMATE CHANCE
출처: CLIMATE CHANCE

올해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29, 이하 COP29) 개최국의 온실가스 저감 노력이 "치명적으로 불충분"하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다. COP29는 아제르바이잔에서 개최된다. 

◼︎ COP29 개최하는 아제르바이잔, 실제로는 기후변화에 기여 중?
지난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이 다가오는 COP29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실제로 여러 가지 지표상 아제르바이잔은 세계에 2023년 말 합의된 국제사회의 기후 목표를 약화시킨 국가 중 하나로 확인되었다. 

국가기후계획을 평가하는 독립 과학그룹인 기후행동추적기(CAT, Climate Action Tracker)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여 보고서를 발표하였으며,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은 국제사회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기로 합의한 시점에 오히려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렸다.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와 가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 선정될 때부터 잡음…'화석연료 기반 경제'와 '인권문제' 논란
앞서 아제르바이잔은 주최국으로 선정된 이후 비판을 받아왔다. 여러 환경단체들은 또 다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후 협상을 주관할 나라로 아제르바이잔과 같이 석유 및 가스 판매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가 선정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이러한 문제 외에도 정권을 비판한 자들이 수차례 체포되면서 인권 문제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CAT측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은 2023년 국가 기후 계획(NDC)을 통해 설정한 기후 목표를 후퇴시킨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아제르바이잔은 탄소 중립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2030년까지 가스 추출량을 30% 이상 늘릴 계획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momscleanairforce.org
출처: momscleanairforce.org

◼︎ 아제르바이잔, '탈화석연료' 목표 부재…'기후 리더십'에 의문 
UN파리협정에 서명한 200여개 국가들은 2025년까지 향후 10년의 기간을 포괄하는, 개선된 국가기후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아제르바이잔 역시 COP29까지 개선된 기후계획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쟁점 중 하나는 석유 기반 부유국들이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화석연료 탈피 목표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CAT 협력 조직인 뉴클라이밋연구소(NewClimate Institute) 소속 아나 미시를리우(Ana Missirliu)는 "아제르바이잔은 NDC나 COP29 의제에 탈화석연료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 이는 세계가 기후 재난에 점점 더 많이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필요한 리더십이 아니다"라고 FT를 통해 강력히 전했다. 

CAT는 아제르바이잔이 2030년까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정책과 목표를 '대폭 개선'하고 국내 전력 생산과 수출 모두에 대해 탄소중립 목표와 탈화석연료 계획을 설정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 러-우 전쟁 이후 EU와 가스 계약 체결…EU도 역할해야 
최근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재생에너지 강화를 추진 중이지만, 이는 국내의 가스 사용을 대체하여 유럽으로의 수출을 증가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CAT 보고서는 설명한다. 또, CAT 보고서는 EU가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연료를 수입하는 대신 자체 가스 수요를 줄여야 하며, 아제르바이잔이 저탄소 경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이에 대한 반응으로 "파리협정의 '1.5도(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섭씨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것)'목표에 부합하게 NDC 목표 설정 및 갱신 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야심찬 목표를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정부 측은 또한 '장기적인 저탄소 개발 전략'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