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CEO 젠슨황의 입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에서 잇단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첫 논란은 젠슨황이 지난 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공개하며, "마이크론 GDDR7을 탑재했다"고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이 발언은 엔비디아의 GPU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D램은 쓰지 않고, 미국 마이크론 제품만 사용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적지않은 논란을 불렀다. 이날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상승했고,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외신은 마이크론 주가 상승을 언급하며, '승리자(winner)'라고 묘사하기까지 했다.
이틀뒤 엔비디아측은 이에 대해 정정에 나섰다. 젠슨 황은 8일 입장문을 통해 “RTX 50 시리즈에 삼성을 필두로(starting with Samsung), 다양한 협력사의 GDDR7 제품이 들어간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론 제품만을 언급한 기존 발언을 정정한 것이다. GDDR7은 그래픽용 D램 최신 제품으로, 고해상도 영상과 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메모리다.
두번째 논란은 양자컴퓨터 상용화 관련 멘트였다. ;그는 7일 'CES 2025'에서 양자컴퓨터 발전에 관한 질문을 받고 "매우 유용한(useful)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기 단계일 것이다.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것이다. 하지만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기까지 수십 년은 걸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젠슨 황의 발언이후,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은 폭락을 면치못했다.
이에대해 디웨이브 퀀텀의 앨런 바라츠 CEO가 반박에 나섰다. 그는 8일 CNBC 방송에 출연해 젠슨 황의 예측은 "완전히 틀렸다. 그가 틀린 이유는 현재 디웨이브가 상업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디웨이브가 큰돈을 지불하는 고객사를 갖고 있다. 마스터카드와 일본의 NTT 도코모 같은 기업들이 현재 사업을 할 때 우리 양자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점은) 지금부터 30년 후, 20년 후, 15년 후가 아니라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