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택시기사들이 내달 5일(현지시간)로 예정되었던 택시 파업을 철회하였다. 앞서 이달 중순경 홍콩 텔레콜 택시 협회(Hong Kong Tele-call Taxi Association, 이하 텔레콜 택시협회)는 정부가 승차공유 서비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지 않을시 내달 5일간의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 홍콩 정부, 택시협회 측 '5일 전면 파업' 으름장에 '불법 승차공유 서비스 단속' 약속
지난 19일(현지시간) 홍콩 프리 프레스(HKFP)와 더스탠다드(The Standard)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홍콩 텔레콜 택시협회 측은 정부 관계자들과의 업계 회의에서 불법 승차공유 서비스 단속 강화를 약속받았으며, 이에 따라 파업을 철회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텔레콜 택시협회 회장은 그와 동시에 시민들에게 사과의 뜻도 함께 전했다.
앞서 텔레콜 택시협회 회장은 정부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내달 내로 5일간의 전면 파업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 정부・택시협회 양측 모두 '건설적' 회의 호평…정부, 연말까지 관련 법안 추진 약속
이번 철회 결정은 같은 날 오전 안젤라 리 청얀(Angela Lee Chung-yan) 홍콩 교통국장이 택시 업계와 정부 간의 회의가 '건설적'이었다고 발표한 뒤 나왔다.
안젤라 리 청얀 교통국장은 온라인 승차공유 플랫폼을 규제하기 위한 체계가 올해 안에 도입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텔레콜 택시협회 측과의 회의에 대해서는 "생산적이었으며, 택시 업계 관계자들이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해 업계의 우려를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정부와 택시 업계가 승차호출 서비스를 규제하는 해결책을 모색함에 있어 '불법 영업 방지'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통자문위원회 측 역시 이번 회의가 '귀중한 통찰'을 제공하였다고 평가하였으며, 승차 호출 플랫폼과 기존 택시가 본질적으로 상충하는 개념이 아니며 모두 대중의 이동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택시 위원회(Hong Kong Taxi Council) 위원장인 라이언 웡 척퐁(Ryan Wong Cheuk-pong) 역시 이번 회의를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호평하며, 정부가 연말까지 불법 승차 호출 운영을 겨냥한 입법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