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PC 수요 바닥 찍어... 내년부터 상승 전환 기대" - KB증권
"스마트폰·PC 수요 바닥 찍어... 내년부터 상승 전환 기대" - KB증권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3.09.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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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마트폰, PC 수요가 저점 신호를 보이고 있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 김동원·이창민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스마트폰, PC 출하량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과 PC 매출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를 최선호주로 언급하며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 등은 "스마트폰, PC 업체들이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제고(3~4주)는 정상 재고의 50% 수준으로 3년래 최저점을 나타내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업황 방향의 선행 지표임을 고려할 때 올해 스마트폰, PC 수요는 바닥을 찍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부터는 스마트폰·PC 수요의 상승 전환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 등은 "내년 스마트폰 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5.2% 증가한 12.1억대로 예상된다"며, "이는 2019년 이후 4년간 스마트 폰 교체 수요의 대기 물량이 5억대에 이를 것으로 보여 2025년까지 연 5천만대 이상의 신규 수요 발생이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PC 출하량에 대해서는 "내년 PC 출하량은 전년대비 +5.5% 증가한 2.67억대로 전망된다"며, "특히 글로벌 PC 수요는 2025년 윈도우10 지원 종료 영향으로 2024년부터 기업용 PC 교체 수요가 시장 성장을 자극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최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업체들에 공급하는 모바일 D램 가격을 인상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 등은 "삼성전자가 모바일 D램 가격 인상에 성공한 것은 주요 부품의 재고조정이 일단락된 스마트폰 업체 입장에서 최근 1년간 핵심 부품 가격이 70~80% 급락해 가격 조정이 충분히 이뤄진 것으로 인지하고, 올해 수요 부진을 감안해도 내년부터 교체 수요 도래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품 가격 인상을 거부했던 글로벌 PC 업체들도 올 9월부터 부품 가격 인상에 동의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김 연구원 등은 그 근거로 "① 현재 PC 수요 부진에도 반도체를 포함한 핵심 부품의 재고가 정상 재고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② 2024년부터 DDR4에서 DDR5의 세대교체 가속화와 기업용 PC 교체 수요 도래로 예상보다 빠른 속도의 수요 개선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 등은 "PC 부품 업체들은 생산능력 축소와 감산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2024년 PC 핵심 부품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판 등의 가격 반등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 등은 "반도체 중심의 강도 높은 감산 정책은 재고조정이 일단락된 스마트 폰, PC 업체들의 부품 구매 심리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상반기 재고 정점을 확인한 상태에서 향후 수익성 회복을 고려해 올 3분기부터 현금원가까지 하락한 부품 가격의 추가 인하를 거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이미 부품 재고 정상화에 진입한 스마트 폰, PC 업체들은 향후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부품의 구매를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마트 폰, PC 업체들의 재고조정 마무리와 부품 구매 확대로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은 올 4분기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상승 전환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 등은 "DRAM은 3분기부터 고부가 제품 (HBM, DDR5) 생산 비중 확대로 2분기에 실적 저점을 이미 확인했고, NAND는 4분기 가격인상과 재고축소 효과로 수익성이 3분기에 저점을 확인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 등은 "중국의 8월 소매판매 개선 (+4.6% YoY)과 델 (Dell), 인텔 (Intel) CEO의 PC 수요 바닥 전망 등은 향후 스마트 폰, PC 수요 개선의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스마트 폰과 PC 매출비중이 절반 이상인 삼성전자(스마트 폰 + PC 매출비중: 58%), SK하이닉스(53%), 삼성전기(52%), LG이노텍(77%), LG디스플레이(68%)를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적극적 비중확대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