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우버와 인도 아다니의 만남…어떤 시너지 낼까 ②
[공유+] 우버와 인도 아다니의 만남…어떤 시너지 낼까 ②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4.03.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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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ahoo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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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표 기업 아다니(Adani) 그룹과 세계적인 승차공유 기업 우버(Uber)의 협업으로 아다니 그룹의 전기차 사업과 수퍼앱이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우버는 전기차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우버 측은 인도 시장에서의 의지를 거듭 밝혀왔다.

◼︎ 우버, "인도 시장 가장 어려워…승차공유에 집중할 것"
우버는 지난 2013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30억 회 이상의 운행을 마쳤으며, 현재 총 12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인도 기업인 올라(Ola)와 꾸준히 경쟁해왔으며, 양사 모두 빠르게 성장 중인 동시에 가격에 매우 민감한 인도 시장에서 꾸준한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우버 최고경영자(CEO)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는 인도 제2의 다국적 IT기업인 인포시스(Infosys)의 공동창립자인 난단 닐레카니(Nandan Nilekani)와 대화를 나누면서, 인도인들은 쉽게 만족하지 않고 요구하는 것이 매우 많으나(very demanding), 어떤 것에도 돈을 지불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인도는 가장 힘든 시장 중 한 곳"이라며, "우리가 이곳(인도)에서 성공할 수 있다면 우리는 어느 곳에서든 성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코스로샤히에 따르면, 우버의 인도 사업은 그 자체로 자활이 가능한 상태이며, 인도 시장에서 나는 수익을 빠르게 성장 중인 상품이나 하위 티어 시장으로의 확장에 재투자 하고 있다. 또, ET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스로샤히는, 여러 새로운 사업과 IPO 등에 손을 뻗는 경쟁사 올라와는 달리, 우버는 계속해서 승차공유 사업에 집중해나갈 것이란 의지를 밝혔다. 

출처: Adani
출처: Adani

◼︎ 인도 전기차 확대 및 긱이코노미 활성화에 영향 미칠 것으로 기대
한편, 우버와 아다니의 협업은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도 내에 사륜구동 전기차량의 도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되며, 아다니는 세계적인 승차공유 기업인 우버의 최대 전기차 제공업체로 거듭날 가능성도 엿보인다. 또, 대규모 전기차량의 도입은 인도의 '긱 이코노미' 시장도 크게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의 협업 논의는 지난 2022년 10월 가장 처음 이코노믹타임스(ET)를 통해 전해졌으며, 2022년 처음 시작된 논의가 지난해 다라 코스로샤히의 인도 방문 전후로 더욱 불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아다니 측은 아다니 공항(Adani Airports) 측에서 관리하는 7개 공항을 중심으로 우버 전용 승차공유 픽업존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다니가 공급하는 전기차량은 여타 전기차량과 마찬가지로 우버그린(Uber Green) 서비스를 통해 운용될 예정이며, 우버 측은 아다니 이외에 타타그룹과의 전략적 동맹 역시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