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LG 구광모, 5년간 국내 100조 투입..."차별화된 경쟁력 강화"
[주총] LG 구광모, 5년간 국내 100조 투입..."차별화된 경쟁력 강화"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4.03.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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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회장의 신년사 영상 이미지.

㈜LG가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약 100조원을 국내 사업에 투입하는 중장기 투자계획을 밝혔다. LG의 글로벌 총 투자 규모의 65%에 달하는 금액이다.

27일, LG그룹 지주사  ㈜LG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GL트윈타워에서 제6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날 서면 인사를 통해 "LG는 저성장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넘어, 그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며, '차별적 고객 가치'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LG는 질적 성장 기조 하에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기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면서, 동시에 미래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기술, 인재, 글로벌 공급망 등 미래준비의 기틀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고 지난 한 해를 리뷰한 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 4,453억원, 영업이익 1조 5,89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각 사업 영역에서 다방면으로 투자를 지속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구 회장은 이어 올해는 주력 사업에 있어서는 전후방 산업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고, 성장 사업에 있어서는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여 주력 사업화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AI, Bio, Clean Tech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이다.

또 이날 주총에서 LG는 그룹 차원에서 2028년까지 약 100조 원을 국내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 기술과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성장 분야에 국내 투자액의 50%를 투자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에 발표한 투자 재원의 약 55%를 R&D에 투입해 국내를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총을 통해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건의 의안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구광모 회장은 사내이사에, 이수영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에 각각 재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