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승인에 한양증권 매각 본격화...노조는 반발
교육부 승인에 한양증권 매각 본격화...노조는 반발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4.07.2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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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한양증권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주식 매각과 관련해 교육부 승인을 받으면서 매각 절차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양증권은 23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에 확인한 결과 한양학원의 지분 매각이 교육부에서 승인됐으며, 구체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양학원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한양증권 보통주 207만4010주 중 143만7590주, 우선주 7만6435주 전량을 처분하는 내용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지분 매각 이후 한양학원의 한양증권 지분율은 16.29%에서 5%로 줄어든다. 

한양학원은 "대학의 경우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등록금 동결로 재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의료원 또한 기존 병원 시설 노후와 열악한 의료 여건으로 최근 수년간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는 와중에 설상가상 전공의 파업까지 겹쳐 의료원 재정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유 수익용토지 등을 처분하는 등 나름대로 법인의 책무인 각급 학교의 재정 지원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이 역시 용이하지 않은 입장"이라며 "이에 따라 수익용 기본재산(유가증권)인 한양증권 주식 일부를 처분해 법인 운영비를 비롯해 각급 학교 전출금과 의료원 지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양증권 인수전에는 '강성부 펀드'로 알려져 있는 KCGI, 우리금융그룹, LX그룹, LF 등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양증권 노동조합은 매각 반대 투쟁에 나섰다. 

한양증권 노조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피할 수 없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에 따른 회사와 직원들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지금 우리 회사가 직면한 상황은 오로지 최대주주 한양학원의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우리는 매각을 반대한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매각을 해야 한다면 매각 과정에서 최우선 과제로 회사와 직원들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양증권의 미래와 장기 성장, 고용안정 등 근로조건의 유지발전이 담보될 확실한 방안이 도출될 때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면서 "한양증권이 또 한 번의 인수합병(M&A)에 내몰릴 수 있는 매각이 진행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