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정의선 회장은 "1986년 미국 진출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라며 미국 내 자동차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한 계획임을 강조했다.
이번 투자에는 △자동차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61억 달러 △미래산업·에너지 63억 달러 등 총 3개 부문이 포함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량을 연간 50만 대까지 확대하고, 루이지애나주에 현대제철의 첫 해외 생산 거점을 구축해 미국 내 완성차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은 "루이지애나에 새로운 시설을 설립해 1,3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현대제철 투자를 통해 더 안정적이고 자립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30억 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현대차는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과거부터 해외 생산 차량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해왔으며, 이날 발표에서도 자동차 관세 정책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 제조업 재건과 에너지 산업 지원 등 현지 정책에 발맞추는 한편, 미국 내 위상을 톱티어 기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비즈트리뷴=정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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