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증권이 하이트진로의 지난 4분기 연결 매출액을 6200억원, 영업이익 399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대비 각각 -0.1% 감소, 34% 증가한 수치다.
23일 교보증권은 지난해 계엄사태 및 제주항공 참사 등으로 소비 둔화가 심화된 가운데, 하이트진로가 소주는 선방, 맥주는 부진을 겪었다고 진단했다. 맥주 매출은 전년대비 -8% 감소, 소주 매출은 3%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 권우정 연구원은 "맥주의 경우 전년 가격인상을 앞두고 가수요 증가로 베이스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주 역시 10~11월 가격 인상을 앞두고 가수요 영향으로 기저가 높았지만, 12월은 '기준판매비율' 도입 직전으로 기저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10~11월 물량이 큰 폭 감소했지만, 12월 YoY 20%대 물량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역시 내수 경제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하이트진로의 주력 브랜드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권 연구원은 "소주는 점유율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맥주는 작년 품질 이슈 등으로 감소한 M/S를 회복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이트진로는 해외 소주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권 연구원은 "현재 소주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은 9%에 불과한 점이 아쉽다"며 "향후 베트남 공장 가동이 해외 모멘텀을 확보하는 기대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즈트리뷴=정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