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이 오는 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회 독립성과 주주권익 강화를 위한 주요 안건들이 상정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1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기주총 안건으로 ▲이사 수 상한 설정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분기배당 도입 등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거버넌스를 개선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ESG 경영 강화를 위한 ‘2025 지속가능경영 추진 계획’이 보고되며, 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계획도 의결될 예정이다.
이사 수 상한 설정 안건은 이사회 규모의 비대화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최대 이사 수를 19명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찬성하는 사안으로, 지난 임시주총에서도 기관투자자의 95% 이상이 동의한 바 있다. 또한,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을 통해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고, 분기배당 도입과 배당 기준일 변경을 통해 주주 환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신규 이사 선임도 집중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사 수 상한 설정 안건이 가결되면 8명의 이사가 선임되며, 부결될 경우 최대 17명의 이사가 선출될 가능성이 있다. 고려아연 측은 5~8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했으며, MBK·영풍 측은 17명의 후보를 제안한 상태다. 감사위원으로는 권순범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 이민호 법무법인 율촌 ESG연구소장 등이 추천됐다.
한편, 고려아연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100% 감축하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며 ESG 경영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안전보건 부문에 3,542억 원, 설비 안정화에 7,335억 원을 투자하는 등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비즈트리뷴=정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