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기 끈 'InterBattery'...LG엔솔·SK온·삼성SDI, 발전된 전략 선봬" -LS
"中 인기 끈 'InterBattery'...LG엔솔·SK온·삼성SDI, 발전된 전략 선봬" -LS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5.03.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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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산업 전시회 'InterBattery 2025'에서 중국 회사의 참가가 눈에 띄게 증가하며 배터리의 한국 시장 진출 의지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17일 "이번 행사의 특징은 172개의 중국 업체 참가로 중국 참가가 눈에 띄게 증가한 점"이라며 "BYD, EVE 등 중국 주요 세 제조사가 부스를, Gotion은 Session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중국산 전기차에 이어 배터리의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로도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Gotion의 담당자는 한국 배터리 KC인증에 속도를 낼 것이라 밝혔고, EVE 담당자는 SK온과 같은 합작사를 새로 찾으려 노력할 것이라고 인터뷰했다"며 "중국 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 진행은 국내 경쟁 강도 증가 가능성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13회째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포함 총 688개 기업이 참가했다. 또 미국, 일본, 칠레 브라질 등 전세계 약 13개국의 정부, 연구소가 참여해 배터리 제품과 기술 성과를 공유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경우 원통형 배터리, LFP 기반 배터리, 전고체 관련 사항을 기본으로 전시하며 다소 정체된 EV수요 시장의 열세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연구원은 이와 관련 "전반적으로 최근 2년간 InterBattery에 소개된 방향과 유사한 내용들이지만, 보다 발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 원통형, 파우치형 LFP CTP(Cell-To-Pack), 고전압 미드니켈(High-Voltage Mid-Ni) 등 리튬이온배터리 뿐 아니라 차세대 솔루션으로 리튬황, 소듐이온 등 여러 종류의 배터리를 소개했다.

SK온은 액침냉각, 전고체 배터리 소개 외에도 원통형·각형·파우치형 전 타입 모두 전시해 파우치타입에서 3개 타입 모두 구비해 나가는 모습을 선보였다. 전고체 배터리에서는 황화물계에 집중하는 타사들과 달리 황화물계 및 고분자-산화물 복합계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는 상황을 공유했다. 

삼성SDI는 각형 중심 추진 전략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전고체 배터리양산을 2027년 하반기로 제시했고, 로봇 시장에 대한 관심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SK온은 3대 폼팩터 및 케미스트리를 공개, 배터리 포트폴리오 확장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며 "원통형 및 각형 진출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삼성SDI의 각형 중심 전략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망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