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기업가치 제고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올해 5조원 목표”
셀트리온, 기업가치 제고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올해 5조원 목표”
  • 김다정 기자
  • 승인 2025.03.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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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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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올해 매출 5조원 이어 연 30% 성장 목표로 하며 향후 3년 평균 주주환원율 연결순이익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환원을 극대화하기 위한 내용의 ‘밸류업 프로그램(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18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밸류업 프로그램은 2027년까지의 ▲매출성장(연평균 매출액 30% 이상 성장) ▲수익성 개선(자기자본 이익률: ROE 7% 이상 달성) ▲주주환원(3년간 평균 주주환원율 40% 달성) 목표를 골자로 구성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액 목표를 5조원으로 정했다.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역대 최대 매출인 3조 5573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허가 제품의 수가 빠르게 늘면서 셀트리온은 올해부터 매출의 증가세도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6개 제품에서 최근 5개를 추가하면서 현재 11개까지 늘어났다. 2030년까지 22개로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또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후 원가경쟁력이 개선되면서 진입 가능한 시장이 확대되고, 상업화 제품의 증가로 번들링(묶음판매) 전략 구사가 가능해진 것도 매출 확대 전망 요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2023년말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직전 63%에 육박하던 원가율은 한 해 만에 45% 수준까지 감소했다. 

여기에 고(高)원가 재고 소진 ▲3공장 생산 확대 ▲기존제품 개발비 상각 종료 등에 따라 매출원가율(이하 원가율)은 빠르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셀트리온은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원가율을 낮춰 2027년에는 연평균 20%대까지 개선된 원가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을 통해 지난해 2.4% 수준인 자기자본이익률을 7% 이상으로 올린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은 동반 성장을 위한 주주환원 계획도 대폭 강화한다. 

우선 배당,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통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추진하고, 이 밖에도 비과세 배당 추진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을 실시해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연결순이익 대비 평균 주주환원율 4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이익(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자본적 지출, EBITDA-CAPEX) 대비 30%를 목표로 현금배당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미 셀트리온은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해오고 있다. 작년에는 약 436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과 약 7천억원 이상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다. 추가로 지난 12월에도 이사회 결정에 따라 당시 자사주 총 보유 수량의 25%에 해당하는 약 5533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추진해 올해 1월 소각을 최종 완료했다. 이에 더해 이달 14일에는 2월 취득을 결정한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포함해 올해 1월부터 장내서 취득했거나 매입 중인 약 2033억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결정하며 주주친화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보통주 1주당 현금 750원과 주식 0.05주의 동시 배당도 진행할 예정이다. 총 배당금은 전년대비 약 1.5배 증가한 1538억원 규모, 배당 주식은 약 1025만주가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자본준비금 감액 승인의 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배당수익 증가 효과가 높은 약 6200억원 규모의 비과세 배당 재원을 마련하고 향후 주주 배당에 활용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신규 제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순조로운 포트폴리오 확장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고 주주환원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밸류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며 “확고한 기업가치 구축과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으로 투자자들과 동반 성장하며 ‘글로벌 빅파마 도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즈트리뷴=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