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육박 주택담보대출 금리, 고정·변동금리 뭐가 낫나
5% 육박 주택담보대출 금리, 고정·변동금리 뭐가 낫나
  • 원하리
  • 승인 2018.06.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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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대출은 변동금리 유지가 바람직

[비즈트리뷴=원하리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 후반대에 돌입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변동형 금리로 대출을 받은 대출자들은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할지 갈등을 겪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 기준은 0.03%포인트 상승한 1.82%, 1.83%로 변동됐다. 지난해 6월 기준 연 1.58%였던 코픽스(잔액 기준)가 이후 1년 연속 상승해 1.83%에 도달한 것이다.
 
코픽스 상승의 영향으로 18일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전부 상향조정됐다.
 

 

KB국민은행은 3.49~4.69%에서 0.03%포인트 상승한 3.52~4.72%로 금리를 인상해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도 각각 코픽스 상승 폭과 같은 0.03%포인트 올려 3.13~4.48%, 3.23~4.23%, 2.80~4.42%로 금리가 변동됐다.
 
KEB하나은행은 금리를 3.061~4.261%에서 3.063~4.263%로 가장 적은 폭인 0.0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주택담보 대출은 앞으로 더 상승해 올해 내에 5%를 돌파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이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실현했을 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는 각각 5%와 6%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금리 인상이 심화하기 전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로 바꿔 금리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대출자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하지만 대출을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경우 신규대출로 취급돼 규제가 강화된 LTV를 기준으로 대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대출 가능 액수가 줄어드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출을 변동할 때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는 문제도 발생한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와 신흥국발 금융위기 확산 가능성과 같은 요소를 고려하면 금리 상승세가 올해 연말부터 꺾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한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확정된 사항이 아니고, 아직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0.75~1%포인트 정도 높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며 "단기대출은 변동금리를 유지하고, 금리 변동 주기를 길게 선택해 금리 인상 부담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