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서울의 크리스마스 테마가 드디어 공개됐다. 키네틱 아트로 꾸며진 서커스 마을과 열기구가 메인이다. 현대백화점이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국 15개 지점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움직이는 대극장‘의 테마를 선보인다.

■키네틱 아트로 관객 참여형으로 꾸며진 서커스 마을…관람 포인트는 극장 별 컨셉

올해 더현대서울의 크리스마스는 주인공 캐릭터인 아기곰 해리가 최고의 쇼를 펼치는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기 위해 열기구에 몸을 싣고 하늘 높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꾸며졌다. 6개의 열기구 모형 의 대형 에어벌룬을 띄우고, 1만 여개의 조명으로 장식된 11채의 서커스 극장이 펼쳐져 있다.

서커스 극장은 키네틱 아트로 내부가 장식된 마술극장, 묘기 극장, 음악 극장, 대극장과 상점들로 이뤄져 있다. 마술 극장에는 주인공 캐릭터들이 변신마술을, 묘기극장에서는 공증그네와 저글링 묘기를 펼치고 있다. 음악 극장에서는 모두 연주를 하고 있으니 각 극장별 개성을 관찰하는 것도 또다른 재미 요소다. 가장 메인이 되는 것은 8m의 대형 트리가 회전목마처럼 돌아가는 대극장이다. 주인공인 아기곰 해리는 물론 15개점을 상징하는 15개의 캐릭터가 돌아가고 있어 마치 오르골 속에 들어온 환상적 장면을 연출한다.

VMD 디자이너가 가장 추천하는 동선은 마술극장과 묘기, 음악 극장을 차례대로 관람한 후 대극장을 보는 코스다. 이외에도 크리스마스 트리 오너먼트와 주인공인 해리 인형 등을 판매하는 해리상점과 프랑스 초콜릿 등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가 준비돼 있다.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크리스마스 엽서와 호두깎이인형,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구경하는 것도 시간가는 줄 모르는 요소가 되니 시간 분배를 잘해야 한다. 한번 입장에 1~200백명씩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의 관람 시간을 즐길 수 있다.

■크리스마스 전담 VMD 4명, 1년을 준비… 추천 포토스팟은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테마는 4명의 VMD 디자이너 들이 1년을 공들여 만든 결과다. 당장 11월부터 이 다음 크리스마스 기획을 위해 해외 출장 계획이 있다. VMD 디자이너들은 “이번에 가장 영감을 받은 곳은 파리에 위치한 오페라 가르니에였다“며 ”출장에서 새로나온 오너먼트나 장식품들을 사와서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해 연구한다“고 말했다.

11월 한달 출장이 끝나면 3월에 1차로 컨셉을 보고한 뒤 8월에 최종 컨셉을 확정하고 9월부터 제작에 들어간다.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전담 VMD 디자이너들은 1년을 오로지 이 한달을 위해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정민규 책임 VMD는 ”고객 중 한 분이 엄마랑 또 오고싶다고 하셨을 때 정말 많은 보람을 느꼈다“며 ”모든 곳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곳이라 포토스팟이라는 말을 안좋아하지만 묘기극장과 음악 극장 사이에 골목에서 대극장을 바라보는 곳이 예쁘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가장 추천하는 시간대는 해가 지고 난 뒤다. 조명까지도 가장 아름다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백화점이 불을 끈다는 것은 정말 흔치 않은데 오로지 이 대극장을 위해서 백화점의 불을 끈다.  그 시간대가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작년 한달 50만명이 다녀가... 롯데 신세계와의 차별점은

이번에 1차로 열렸던 사전예약에는 동시접속자 3만명이 몰리면서 14분 만에 마감됐다. 더현대서울은 현장대기도 받는다. 하루 5천명 선이다. 작년 한달동안 더현대서울의 크리스마스를 관람하기 위해 모인 인파는 50만명이었다. 주중은 5천명, 주말에는 1~2만명 정도가 오로지 크리스마스 테마를 위해 몰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백화점 간 크리스마스 경쟁도 치열한데 올해 롯데의 테마도 ‘원더풀 쇼타임’으로 서커스라는 컨셉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저희는 아무래도 매장 안에서 관객들의 참여형으로 이뤄진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정민규 책임은 ”저희는 핸드메이드라는 방식이 가장 차별점이지 않나 싶다. 일러스트 디자이너가 손수 그린 그림을 나무판자 위에 하나씩 덧대 완성된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