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급성장 중인 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막을 수 있을까? ②
[기후+] 급성장 중인 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막을 수 있을까? ②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5.02.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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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N
출처: UN

 중국이 태양광 발전 및 패널 생산 분야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 세계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비율이 지난 10년 사이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같은 급성장 뒤에는 기술 발전으로 인한 비용 절감과 효율 개선이 큰 역할을 했다.  

◼︎ 비용은 급감하고, 효율은 증가하고…'경제적인 전력'으로 자리 잡는 재생에너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DW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새로운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되는 전력 비용은 2010년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풍력 발전 비용도 50% 하락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대량 생산과 기술적 효율성 향상 덕분에 가능했다. 

지난 15년 동안 태양광 발전의 발전 효율은 약 2배 증가했고, 현대식 풍력 터빈은 전력 생산량이 3배 증가했다.

새로운 화석연료 발전소와 비교했을 때,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 전력 생산 비용은 전 세계적으로 훨씬 저렴해졌고, 50% 이상 낮은 비용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태양광 발전소 및 육상 풍력 터빈에서 생산되는 전기 요금은 1kWh당 0.03~0.09유로(한화 약 45~135원) 수준이다. 반면, 새로운 화석연료 발전소의 전력 생산 비용은 석탄・가스 발전소의 경우 1kWh당 0.11~0.33유로(약 165~495원), 원자력 발전소의 경우 0.14~0.49유로(210~734원) 수준이다. 

다시 말해, 재생에너지가 기존 화석연료 및 원자력보다 훨씬 경제적인 전력 생산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출처: Energy Update
출처: Energy Update

◼︎ 풍력 발전, 2024년 사상 최대 용량 확대
국제 풍력 에너지 협회(WWE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풍력 발전 용량이 추가되었다. 현재 풍력 발전의 총 설치 용량은 약 1,200GW로, 이는 전 세계 전력 수요의 약 10%를 충당하는 수준이다. 

중국은 태양광뿐 아니라 풍력 발전 확장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선두 주자인데, WWEA 측 추정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00GW 규모의 신규 풍력 발전소를 추가하여 총 발전 용량을 약 475GW로 늘렸다.

국가별 풍력 발전 용량을 살펴보면, 미국 153GW, 독일 71GW, 인도 47GW, 스페인・브라질이 각각 31GW로 중국의 뒤를 잇고 있다. 

◼︎ 배터리 가격 하락하며 재생에너지 확장에 긍정적 기여   
전력 저장 비용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 에너지 리서치 기관 블룸버그NEF(BloombergNEF)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5년까지 배터리 가격이 9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대형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했다. 배터리 가격 하락은 전기차 보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중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저렴해졌다. 2024년 하반기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이 내연기관 차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출처: china daily
출처: china daily

배터리 가격 하락은 재생에너지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낮 동안 생산된 태양광 전력을 밤에도 저렴하게 저장할 수 있으며, 날씨에 따라 변동하는 풍력 발전 전력을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저장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 UAE・독일, 배터리 저장 용량 확대 건설 중
배터리 저장 시스템 확장에 있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꼽힌다. UAE는 현재 5.2GW 규모의 대형 태양광 발전소와 함께 19GWh 용량의 배터리 저장 시설을 건설 중이다.

독일 역시 배터리 저장 용량 확대를 추진 중이다. 현재 독일의 전력망에서 재생에너지의 비율은 63%에 달하며, 2030년까지 80%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독일은 현재 19Gwh 규모의 배터리 저장 용량을 200GWh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