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의 주주제안...이마트, ‘밸류업 계획’ 안건 상정
경제개혁연대의 주주제안...이마트, ‘밸류업 계획’ 안건 상정
  • 김다정 기자
  • 승인 2025.03.1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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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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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밸류업 계획이 이제 매분기마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가 시민단체 경제개혁연대의 의견에 따라 해당 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경제개혁연대는 12일 "이마트가 주주제안 취지에 공감, 전향적으로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판단된다”며 "대기업집단 상장회사에서 권고적 주주제안이 이뤄진 것은 사실상 최초로 이마트의 안건 상정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전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2월12일 개인 소액주주로부터 주주제안에 관한 위임을 받은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와 함께 이마트에 주주제안을 제출한 바 있다. 주주제안은 크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하 ‘밸류업 계획’) 재공시와 매분기별 이행공시,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취득한 자기주식의 전량 소각, ▲정관상 집중투표 배제 조항 삭제, ▲정관상 주주총회 보수심의제(Say on Pay) 도입, ⅴ) 정관상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사항(이하 ‘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을 제안했다.

이마트는 3월 26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위 주주제안 가운데 밸류업 계획 공개를 이사회에 권고하는 내용을 제6호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권고적 주주제안은 상법이나 정관상 주총 결의사항으로 명시되지 않은 사항이더라도 주주들이 회사 거버넌스나 주주가치와 관련된 주요 이슈에 관해 주주제안 형태로 이사회에 권고하는 것으로, 이마트의 이번 안건 상정에 대해 경제개혁연대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월 주주총회는 국내 상장사의 청문회로도 불리는 이벤트로, 기업가치 제고 기조가 확산되면서 소액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임하는 분위기가 확산됨에 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경제개혁연대는 이마트가 나머지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 것에는 유감을 표했으나 이번 주주총회일까지 시일이 얼마 남지 않음 점을 고려해 추가적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비즈트리뷴=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