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츠의 성지가 된 편의점, 케이팝과의 시너지 노린다
숏츠의 성지가 된 편의점, 케이팝과의 시너지 노린다
  • 김다정 기자
  • 승인 2025.03.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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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투버가 한국편의점 꿀조합을 소개하는 모습. 자료:유투브
글로벌 유투버가 한국편의점 꿀조합을 소개하는 모습. 자료:유투브

편의점 업계가 한국아이돌 앨범을 매장에 들여오고 있다.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편의점 ‘꿀조합’ 제품들을 체험하는 숏츠영상을 게재하는 것이 하나의 관문처럼 자리잡은 상황에서 케이팝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오는 16일까지 7일 동안 ‘SF9화보매거진기획세트’를 화이트데이 한정판 상품으로 선보인다. 이마트24는 이달 10일부터 이마트24 매장과 모바일 앱 예약구매를 통해 스테이씨 앨범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세븐일레븐은 세븐일레븐에서만 만나볼 수 있게 특별 구성을 뒀고 이마트24는 단독 판매처다. 

편의점과 한국의 인기아이돌이 협업에 나선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세븐일레븐은 그룹 CIX의 앨범 판매를 동대문던던점과 잠실챌린지스토어점에서 진행한 바 있다. 오프라인으로 음반을 판매했던 기간2월 7일부터 14일 동안 해당 세븐일레븐 점포의 전체 매출은 전월대비 각각 50%, 30% 증가했다.

CU는 지난 해 5월에는 세븐틴 앨범을, 앞서 23년 10월에는 TXT앨범을 판매해 판매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GS25는 같은 기간 제로베이스원의 미니 3집 사전 에약 판매를 진행하고 랜덤포토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편의점 업계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긴 ‘한국 편의점 꿀조합’이라는 숏츠의 바이럴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CU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CU를 찾은 외국인들은 1위 두바이초콜릿, 2위 바나나맛 우유, 3위 세븐틴 앨범 순으로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급격하게 전세계적 바이럴을 탄 두바이초콜릿을 제외한다면 전통적으로 바나나맛 우유는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북미권에서 주로 사용하는 SNS인 틱톡에서 한국편의점을 찾아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와 편의점 파우치 커피 제품을 섞어 마시는 영상이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해당 숏츠를 찍는 유행이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이제는 편의점을 찾아 해당 음료를 제조해보는 게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선 관광코스처럼 자리잡았다.

여기에 편의점 업계는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나 외국인 관광객들이 앨범 구매에 더 적극적이라는 사실에 주목해 그들을 겨냥해 케이팝과의 협업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24 서비스플랫폼팀 김상현 팀장은 “K-POP에 대한 글로벌 위상이 높아짐과 함께 스테이씨의 팬사인회 응모 기회 또한 제공한다는 점에서 많은 아이돌 팬덤을 이마트24로 유입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엔터사와 협업을 통해 여러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고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즈트리뷴=김다정 기자]